월드프렌즈 IT 봉사단의 수업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IT 수업과 문화 수업. IT수업은 해당 학교/기관에서 요구한 IT 관련한 수업을 하면 된다. 우리가 파견됐던 파라과이 Ciudad del este의 ICI 학교는 두 개의 팀이 파견 됐다.
우리 팀(Yonsei Servidores)은 IT수업으로 엑셀을, 문화 수업으로는 한글 쓰기(서예)와 음식(불고기), 다른 팀(Corre a Paraguay)은 IT 수업으로 동영상 편집을, 문화 수업으로는 전통 부채 꾸미기를 수업하게 됐다. IT 수업은 보통 배정받는 것에 비해 문화 수업은 팀이 자율적으로 준비해 갈 수 있다.
면접의 승리비법으로는 톡톡 튀는 아이디어의 문화수업을 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이다. 면접 후기로는 우리가 음식을 하려고 한다 하니 면접관분이 “상할 수도 있으니 다른걸 해보는 게 좋을 것 같다, 특히 김밥은 절대...”
따라서 정해진 시간표의 일부분이 다음과 같다.
우리 팀이 일주일 가량 먼저 도착했기 때문에, 먼저 수업이 있다. 초반의 문화수업은 한글 쓰기 (서예)이다.
꽤 구체적으로 세워졌다. 그도 그런데 당장 이 시간표를 보고 수업을 해야하므로. 우리가 파견된건 학교라서 각 Grade만큼 수업이 나눠져있다. 시간이 정해져있어서 문화수업 같은 경우는 Grade마다 두번 정도의 수업이 할당 되어 있다.
기본적으로 한국이란 어떤나라이고, 어디쯤에 있는지. 우리가 쓰는 글자와 언어는 어떻게 돼있는지.
그리고 한국 국기등과 사계절등을 설명해주고 나서 한글 쓰는 법을 알려준다.
당연히 한시간 만에 모든 알파벳의 소리와 쓰는 법을 익힐 수 없으므로, 어떻게 보면 겉핥기식이지만 아이들에게는 한국과 한글이란게 있다는 것을 아는 것만으로도 큰 수확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저렇게 자기 이름을 물어보면 앞에 써주는 식으로 수업을 하였다.
경청하는 아이들. 다들 예쁘다.
그래도 친구들이 안녕하세요를 잘 그린(?)것을 보고 또 재밌어 하는 걸 보면 실패하진 않은 모양이다. 파라과이같은 경우는 한국 교포들도 많이 살고 있다. 중간에 보면 아름다운 나무를 그린? 대단한 친구가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먹물과 붓, 화선지 등을 준비해야하고 또 먹물을 쏟지않게 신경써야 하기도 한다. 초등학교때 선생님들이 얼마나 신경써서 서예수업을 하는지... 이제야 할 것 같았던 시간들.
그래도 재밌었고 유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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