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역의 삼성 본사
대망의 겨울캠프 면접날 & 전공시험날....
머릿속으로는 면접질문을 생각하면서 손으로는 전공책을 잡고있었다..
됐으면 좋겠다 됐으면 좋겠다 하면서 사실 조선에듀케이션캠프에 붙어놨기 때문에 떨어지면 그쪽으로 가지 뭐... 라는 생각도 조금있었기도하다.
같이 지원한 동기 모두 서류면접은 통과했으나 한 친구는 면접시간이 전공시험 시간과 겹쳐서 면접을 포기해야하는 상황이었고, 나와 다른 친구는 같이 면접장에서 떨며 기다리고 있었다. 그 다른 친구는 셤공부하느라 면접은 머릿속에 있지도 않은 상태 ㅠㅠㅠㅠㅠㅠ 나도 해야되는데....
먼저 친구가 면접장에 들어가고 나는 기다렸다.. 어서 공부해야되는데를 연신 반복하며..
드디어 내차례가 오고 면접장에 들어가서 같이 면접보는 사람과 정한대로 인사를 드렸다.
사실 나는 공대지만 교환학생 준비도 할겸 영어발음도 익숙해질겸 수학대신 영어에 지원했다.(수학/영어 둘중 한개를 선택해서 지원할 수있다)
그러다 보니 같이 면접보는 사람들 전공이 모두 경제, 경영, 영어영문 등등이었던것. 내가 공대임을 부각시켜서 다양한 사고가 가능함을 어필하려고 했지만... 무참히 실패! 말빨에서 부터 뒤쳐지기 시작했다.
게다가 내가 자소서를 이상하게 쓰는 바람에 질문도 이상하게 들어왔다.
0.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1. 성장환경에 보니 모두 수도권에서 자랐다고 써있는데 그렇다면 교육소외계층의 심정을 잘 이해하지 못하지 않을까요?
2. 그룹과외 경험이 있다고 하셨는데 힘드신 점은 무엇이셨나요?
다행히 내가 중간에 있어서 첫번째로 답변하는 경우는 없었다. 사실 자기소개도 못준비해가고 이런 큰 면접은 또 처음이라 떨리기도하고... 나에게 주어진 금쪽같은 2개의 개인질문을 어버버하면서 이미지 깎는 답변으로 마무리
마지막 발표날까지 아니야 면접을 망쳤으니까 불합이야, 아니야 그래도 개인질문 2개나 들어왔으니까 합격이야 노심초사하다가 확인해보니 극적으로 합격!
하지만 면접을 이렇게 말아먹은 것이 나비효과를 일으킨것일까 나의 막연한 추측이지만..... 캠프에서는 무시무시한 대가가 기다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