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네트워크기술 교양 시리즈>
1. 5G 기술 표준화 및 상용화 단계, 단계 별 목표는? (Release 15)
지금 5G는 5G가 아니다. 조금 더 기다려야 한다. 이런 말을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현재 대한민국의 통신사들은 5G 요금제를 앞다투어 출시하였고 많은 사람들이 5G 요금제에 가입하였지만 체감되는 속도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죠.
그러한 체감속도 부분에 대해서는 여러 매체를 통해 간략하게나마 이유를 들어보셨을 것이기 때문에, 이 포스팅은 조금 더 들어가, 5G 기술이 현재 어느단계에 와있는지 표준화기구에서 정한 목표와 단계를 바탕으로 풀어보고자 합니다. 최대한 쉽게 풀어쓰겠지만, 필수적인 기술 단어들이 많이 사용될 예정입니다.
아래 그림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5G 기술 표준화 과정에서, 3GPP라는 단체는 기술 표준의 단계별 목표를 제시하고, 일정을 잡습니다. 물론 단체 독단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고, 3GPP를 포함한 여러 관련 장비업체 (삼성전자, Cisco, Huawei, Hisilicon, ZTE 등), 통신사업자 (Verizon, AT&T, SKT 등)과 같이 논의해 결정합니다.
기업들은 막대한 시간과 노력을 들여 표준화 회의에 참가하고, 본인의 기업에 유리한 방향으로 표준을 쟁취(?) 합니다. 기업입장에서는 자신들의 특허가 들어간 기술이 표준이 되면 여러면으로 이득이 있고, 또 상용화에 빠르게 착수할 수 있기 때문에 이렇게 표준화 회의에 참석합니다.
현재 상용화가 완료된 표준 단계는 위 그림에서 Release 15 (Phase 1), 그 중에서도 일부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표준은 package approval 단계에서 아이템이 논의되고, freeze 단계에서 확정되며, 확정된 내용을 개발할 수 있도록 ASN.1을 공개합니다.
조금 더 부연설명을 하자면, Release 15는 전체적인 5G 시스템을 구상하는 단계이며, 빠른 서비스를 위해 LTE와 협업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Non-standalone (NSA) 아키텍쳐를 제시합니다. 그러면 5G가 아니지 않냐? 라고 할 수 있지만, 5G는 그 정의 자체가 LTE 기술을 포함하게 되어있습니다. 따라서 문제될 건 없습니다. (사용자만 속탈 뿐)
LTE와 협업해서 느린거냐? 라고 하면, 절반 정도는 맞습니다. 하지만 LTE가 5G보다 좋은 점이 있기 때문에, 근본적인 이유는 따로있습니다. 사실 이동통신은 두 가지 파트로 나누어져있는데, ① 단말-기지국 (무선파트) / ② 기지국-애플리케이션 (유선/코어파트)입니다.
사용자가 원하는 진정한 5G가 실현되려면, 1번 단계와 2번 단계 모두 5G 기술이 도입되어야 합니다. 이것을 완벽히 이룬 단계를 Standalone (SA)단계라고 합니다. 이 단계의 표준화는 이미 되었지만, 기지국과 더불어 코어를 모두 교체하는 것은 통신사 입장에서 부담이 되기도하며, 아직 최적화도 되지 않았을 뿐더러, 앞으로 나올 Release 들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이 를 완벽히 지원하기 위해 코어는 의도적으로 느리게 교체할 수도 있는 것이죠. (이 부분은 가상화기술을 통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만)
현재 말했던 LTE 협업 구조인 NSA구조는 LTE의 코어를 사용하는 이른바, 'EN-DC' 입니다. 따라서, 무선파트가 5G로 지원이 된다고 해도 코어쪽에서 이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동작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것은, 아마 최소 1-2년 후에 완전 지원이 될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사실, 각 릴리즈에 따른 기술 내용을 서술하려고했는데, 적다보니 결국 왜 5G가 느린가에 대해서 적어버리고 말았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각 릴리즈에 대해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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